▲ 7일 열리는 대평 해바라기 한마당 행사 포스터

세종시 대평동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은 마을축제인 ‘대평 해바라기 한마당’ 행사를 앞둔 요즘 폭염 탓에 애간장이 타는 듯하다.

대평동 직원들은 주민자치회 주민들과 손잡고 돌을 걷어낸 뒤 씨앗을 파종하고 정성들여 가꾼 해바라기가 오랜 기간 기록적인 폭염을 견디지 못하고  행사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고사되어 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한숨이 절로 나온다.

대평동행정복지센터와 주민자치회는 7일 금강수변공원 인근 LH 소유 유휴부지 5600여㎡에서 ‘대평 해바라기 한마당’ 행사를 개최한다.

▲ 7일 열리는 대평 해바라기 한마당 행사장 모습으로, 곳곳에 해바라기 조화 장식을 꾸며 포토존 등을 설치했다

지난 해 이곳에서 ‘해바라기 음악회’를 열어 마을축제로서 좋은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대평동은 올해 6월 행사장 5600여㎡에 미니해바라기 씨앗을 파종한 이후 8월 개화기 이전 까지만 해도 행사 성공을 예감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던 것이 6~7월부터 장기간 폭염과 장마가 이어지면서 해바라기 생육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으며 8월 중순 이후 해바라기 개화기와 폭염경보 기간이 겹치면서 행사장에서 자라던 해바라기가 고사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시기를 전후해 대평동 직원들은 해바라기 정상 생육과 고사 예방을 위해 살수차까지 동원해 물을 뿌리는 등 노력했으나 ‘천재지변’에 가까운 폭염 영향을 차단하는데 애로를 겪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는 상황이다.

▲ 7일 열리는 올해 대평 해바라기 한마당 행사장 모습으로 야간 경관 조명을 설치한 것이 눈에 띈다

행사장 사정이 녹록치 않은 속에서도 대평동 직원들과 주민들이 행사 성공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고, 축제장을 미리 찾아 이런 모습을 본 시민들도 진심어린 박수를 보내고 있다고 한다.

대평동이 해바라기 개화 부진에 따라 긴급 처방으로 내놓은 해바라기 조화 장식도 일찌감치 행사장을 찾은 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고 관계자들이 전한다.

실제로, 저녁 시간 이곳에 들러보면 해바라기 조화 장식으로 꾸민 포토존에서 주민들이 사진을 찍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

대평동은 내년부터는 폭염과 장마로 인한 해바라기 생육 장애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씨앗 파종 시기를 재조정하는 등 대응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대평 해바라기 한마음’ 행사에서는 ▲주민자치 프로그램 발표회 ▲주민장기자랑 ▲컬처로드 문화공연 ▲초청공연 ▲포토존 및 홍보부스 ▲사연 읽어주는 음악 DJ ▲마을장터 ▲푸드트럭 ▲체험부스 등이 다채롭게 진행된다.

이은주 대평동장은 “주민과 합심해 행사를 준비한 상황에서 해바라기 생육 부진이 있어 너무 아쉽다. 그런 속에서도 주민자치회와 손잡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잘 준비했다고 자부한다. 대평동 금강수변공원은 해질녘 노을이 너무 아름다운 명소다. 많은 주민들이 축제에 참여해 금강수변을 배경삼아, 해바라기 조화 장식으로 꾸민 포토존에서 멋진 추억을 남기기를 기대한다”고 말한다.